밤이 있어 아름다운 도시... 서울....그러나...

밤이 있어 아름다운 도시... 서울....그러나...

독락[獨樂] 9 3,095
나도 모르게 시원한 바람을 찾게되는 것을 보니...

어느새 여름이 가까이 다가와 있는듯 합니다.

모처럼 시원한 바람이 그리워 한강변을 찾았습니다.

이처럼 지척에 이렇게 큰 강이 흐른다는것... 어찌보면 축복이 아닐수 없습니다.

건축가 김석철 선생이 이야기 했듯 이만한 도시 규모에 이처럼 다이나믹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 도시가 세계에 또 어디있을런지...

과잉개발의 광풍[狂風]속에 그 역동적이고 서정적인 도시의 아름다움이 블럭식 아파트의 재미없는 입면에 가리워 지고, 자동차 지상주의의 도로 체계에 의해 잘려나가 접근하기 힘들어 졌을뿐...

아직 우리내 서울은 그 나름의 커다란 매력을 가진 도시 입니다.

개인적인 바램으로라면...

이런 아름다운 도시가 전국에 구석 구석 널리 퍼져 다양한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넓지도 않은 이땅에 골고루 흩어져 살며, 그 도시 고유의 가치를 향유하며 살았으면 하는 것 이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수 많은 사람들이 "서울로 서울로"의 키치를 외치며 앞다투어 이 작은 곳에 모여들고 있습니다.

경제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합니다. 작은 필지 하나에 건물 하나 세우는 것도 힘겨워 하며 겨우 겨우 살아가는 나같은 천학비재[賤學非才]한 이가 도시적인, 아니 국가적인 차원의 마스터 플랜을 제시할 능력도, 재주도 없음은 어쩔수 없는 것이겠으나...

작금의 현실 앞에서는 분명히 넓지도 않은 이 나라 이땅에 이나라 사람들이 두루 두루 널리 퍼져 살아야 한다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고 어떠한 원리와 이론이 따를 이유도 없음입니다.

원래 집단 이기주의라는것은 "쪽수가 깡패"인지라 기득권을 소유하고 있는 이들의 전형적인 무기일수 밖에 없습니다. 여론을 호도하며 민생을 윽박지르는 이들이 과연 민초들의 삶 한가운데 서 있는 존재들인지 의아해 하게 됩니다.

서울을 옮기 자는 것도, 갈갈이 쪼개서 "1/n"로 나눠 먹자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무분별한 도시 집중화가 불러오는 폐해를 우리는 근세에 들어 우리의 역사속에서나, 세계의 역사속에서나 너무도 많이 접한 현실 입니다.

힘은 골고루 퍼져 있을때 큰 위력을 발휘 하는 것 입니다.

이나라 이땅 어딜 가더라도 아름답지 않은곳이 있던가요... 이나라 이땅 어딜가도 사람 살지 못할 땅이 있던가요...

생각을 바꾸면 세상엔 참으로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전국토가 서울이 될수 있는 그날을 꿈꾸며...

오늘도 서울의 아주 작은 틈 속에서 하루 하루를 그려 봅니다.

獨樂... 

Comments

대화니
저도 서울이 싫어요.. 
이소인
와~ 정말 예쁘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도 있네~
서울은 밤에만 이쁜거 같아... 
★쑤바™★
히야....+ㅁ+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퍼가야징.ㅋ 
ZZANG-A
눈으로는 아름다운도시 서울..(밤)코,귀는 무지 피곤한 도시... 
dirstreet
맛있게 보았습니다..., 
명랑!
서울 싫어~~ 
독락[獨樂]
음... 지역마다... 인문/사회/지리적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서울을 똑같이 만들고 싶어도...만들수가 없습니다. ^^

절대 지금 행정국역상 이명박시장의 통치(?)를 받고 있는 고유명사로서의 "서울"을 또 만들자는건 절대로 아니구요....^^

인구의 1/4이 이 작은 지역에 집중되다 보니 그 이외의 지역들은 고유의 문화를 발전시킬 만한 인프라가 전혀 없다는 것 입니다. 때문에 자생할수 있는 기반도 만들어 지지 못하고... 결국 그렇게 황폐화 되어가고 있는것 이지요...

서울 혹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그러한 지방의 한가로움이 여유로움으로 비출수 있겠으나 실제 그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겐 황폐하고 황량할수 밖에 없습니다.

바라보는 시각과 생활하는 움직임의 차이겠지요...

하나의 도시가 발전하기위해선 꼭 필요한 요소들이 있습니다. 인구/경제규모/지리적인 환경 등등...

한 예로 전라남도 "강진군"의 인구가 서울의 한 "구"의 인구보다도 적은 현실은... 그 지역의 피폐할수 밖에 없는 경제구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 입니다.

그러한 지방의 힘겨운 자생력을 바라보며 "여유롭다... 고즈넉하다... 조용하다..." 라고 감상적으로 바라보는것은... 어떤의미에서 상당히 위험할수 있습니다.

야생동물을 우리에  가두어 놓고... 먹을것 주고, 사냥시키지 않으니 넌 참 편하겠구나... 하고 바라보는 인간의 시선처럼...

제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것이 그것입니다.

당연히 그 지역의 문화적/사회적 특징은 고유할수 밖에 없고 합리적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발전을위해...최소한의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서울은 과밀하여 살기 힘들고... 반대로 지방은 사람이 너무 없이 자생하기 힘든 작금의 이 현실에... 누군가 지혜와 혜안을 발휘하여 무언가 거시적인 안목을 드리울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몇자적은것 입니다. ^^

이런 서울이 전국에 마구 마구 생긴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요...^^

서울처럼... 경주의 그 아름다운 고분군을 전부 밀어내고 초고층 아파트 세우겠다는 생각만 해 봐도..^^

끔찍하잖아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獨樂... 
94
사진 잘 감상했습니다. 글도요 ^^ 카메라 기변 하셨나요? 괜히.. 
풀나무
안녕하세요~ 독락님^^   
독락님의 사진에 반했습니다.  정말 멋지세요~ 
그리고 좋은글도 잘 읽었습니다...  근데 전국토가 서울화 되는건 반대해요... 
색깔이 없어지잖아요.  작은도시는 작은만큼의 멋이 있는거니까요^^  다른 의미에서 말씀하셨을거란 생각도 들지만 여행을 다니면서 들렀던 작은도시들에 대한 향수가 느껴져서 약간의 무례함을 무릅쓰고 한 말씀 올렸어요^^;  괜찮으시죠?^^
아까 비가 많이 왔어요.. 지금은 한풀꺽여 조용하네요.. 
달궈진 아스팔트를 식히고 시원한 바람을 주고 있어 참 좋습니다.
늦은 밤 Joan Baez의 매력넘치는 목소리가 비에 섞여 더 멋지게 들리네요....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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